날씨가 추워지니 이불 밖은 위험하고, 붕어빵이나 호떡 같은 길거리 간식의 유혹은 참기 힘들죠. 두꺼운 패딩 속에 살을 꽁꽁 숨겨두기 좋은 계절이라 방심하다가, 봄이 오면 "어라? 바지가 안 맞네?" 하며 후회하신 적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과학적으로 '겨울'은 1년 중 다이어트하기 가장 쉬운 계절입니다.
오히려 여름보다 살 빼기 유리하다는 겨울철 다이어트의 비밀과, 무조건 성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겨울이 다이어트의 '황금기'인 이유
많은 분들이 여름에 땀을 흘려야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몸의 메커니즘은 정반대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36.5도)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열을 내기 시작합니다. 보일러를 세게 트는 것과 같죠. 이때 '기초대사량'이 평소보다 약 10% 정도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팩트 체크: 겨울에 가만히 있어도, 여름에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칼로리 소모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 이 시기에 조금만 식단을 조절하고 움직여주면 다른 계절보다 2배 이상의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그런데 왜 나는 겨울에 살이 찔까? (식욕 폭발의 원인)
"기초대사량이 늘어난다는데, 왜 내 몸무게는 늘어날까요?"
범인은 바로 '일조량 부족'과 '비타민 D'입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드는데, 우리 뇌는 부족해진 세로토닌을 채우기 위해 본능적으로 탄수화물(당분)을 찾게 됩니다.
겨울밤만 되면 라면, 떡볶이, 빵이 미치도록 당기는 건 여러분의 의지박약이 아니라 호르몬 때문입니다.
3. 실패 없는 겨울철 다이어트 루틴 3가지
그렇다면 무작정 굶어야 할까요? 아니요, 겨울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굶으면 바로 감기 몸살행입니다. 똑똑하게 먹고 빼는 3가지 꿀팁을 공개합니다.
① '비타민 D'와 '단백질' 챙기기
가짜 배고픔을 잡으려면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야 합니다. 햇볕을 못 본다면 영양제로라도 비타민 D를 보충해 주는 것이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이 중요하므로 단백질 쉐이크나 두부, 닭가슴살을 끼니마다 챙겨주세요.
② '실내 온도'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기
집 안을 찜질방처럼 너무 뜨겁게 해 두면, 우리 몸이 스스로 열을 낼 필요가 없어져서 다이어트 효과가 사라집니다. 실내 온도를 18~20도 정도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세요. 우리 몸이 체온을 높이기 위해 지방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단, 양말은 꼭 신어서 말초신경은 보호해 주세요!)

③ 밖이 싫다면 '홈트'로 승부하기
헬스장까지 가는 길이 너무 춥다면, 굳이 나가지 마세요. 스트레스받으면 코르티솔 호르몬 때문에 뱃살만 더 찝니다.
유튜브를 보며 스쿼트, 플랭크 같은 코어 운동을 하루 20분만 해도, 겨울철 높은 기초대사량 덕분에 효과는 만점입니다. 층간 소음이 걱정된다면 두꺼운 요가 매트를 깔고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보세요.
마무리하며
겨울은 살찌는 계절이 아니라,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지는 기회의 계절'입니다.
오늘부터 당장 집 안 온도를 조금 낮추고, 탄수화물 대신 따뜻한 단백질 식단으로 바꿔보세요. 내년 봄, 얇은 옷을 입을 때 거울을 보는 즐거움이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