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식당 키오스크 앞에서 뒤에 사람들은 기다리고, 마음은 급하고... 후다닥 번호를 눌렀는데 "아차! 뒷자리 잘못 눌렀다" 싶을 때 있으시죠?
이미 결제는 끝났고 영수증은 나왔는데, "이거 내 연말정산 소득공제 날아간 건가?" 하고 속상해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13월의 월급인 연말정산을 생각하면 단돈 몇천 원도 아쉬운 상황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번호를 잘못 입력했어도 내 명의로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단, 종이 영수증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오늘은 소비자가 현금영수증 번호를 실수로 잘못 입력했을 때, 집에서 홈택스로 바로잡는 방법과 매장에 다시 가야 하는 경우를 확실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홈택스 '자진발급분 등록'
만약 여러분이 누른 번호가 없는 번호였거나, 직원이 임의로 국세청 지정번호로 발급했다면(자진발급) 정말 다행입니다. 이 경우엔 매장에 다시 갈 필요 없이 홈택스에서 1분 만에 내 것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종이 영수증 (승인번호, 거래일자, 금액 확인용)

1. PC로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 손택스 앱 로그인 후 [조회/발급] 메뉴를 선택합니다.
2. [현금영수증] → [현금영수증 수정] → [자진발급분 소비자 등록]을 클릭합니다.
영수증에 적힌 승인번호, 거래일자, 금액을 입력하고 조회합니다. *자진발급 받은 경우 발행일 다음날부터 소비자 등록이 가능합니다.
3. 내역이 뜨면 [등록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하면 현금영수증 소득공제가 됩니다.
꼭 영수증을 챙겨주세요!
2. 남의 번호로 등록됐다면?
문제는 내가 실수로 누른 번호가 실제로 존재하는 다른 사람의 번호이고, 그 사람이 홈택스에 현금영수증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위의 '자진발급분 등록' 메뉴에서 조회가 되지 않습니다.
해결 방법
영수증을 지참하여 결제했던 매장에 방문합니다.
매장에서 이전 내역을 취소하고, 다시 결제합니다.
만약 프랜차이즈 카페나 편의점이라면 매장 방문 없이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해결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영수증을 사진 찍어두고 해당 브랜드 고객센터에 먼저 문의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3. 핸드폰 번호 변경 시 대처법
실수가 아니라, 핸드폰 번호를 아예 바꿔서 예전 번호로 적립된 내역이 걱정되시나요? 이건 아주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내가 번호를 바꿨다고 해서 국세청이 자동으로 알아서 바꿔주지 않습니다. 반드시 홈택스에 바뀐 번호를 등록해야 그때부터 적립이 됩니다.

1. 홈택스/손택스 접속
2. [조회/발급] → [현금영수증]
3. [소비자 발급수단 관리] 메뉴 클릭
4. 새로운 휴대전화 번호 입력 후 [수정하기]
중요! 번호를 등록하기 이전에 바뀐 번호로 적립했던 내역들도, 번호 등록을 마치는 순간 다음 날 전산에서 자동으로 싹 긁어와 합산해 줍니다. 그러니 "등록 안 하고 적립 먼저 했는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4. 현금영수증 실수 줄이는 꿀팁
매번 키오스크 앞에서 010... 누르기 귀찮고, 뒤에 사람 눈치 보이고, 오타 날까 봐 걱정되시죠?
이제는 번호 누르지 말고 '모바일 현금영수증 카드'를 쓰세요.
네이버앱/카카오톡/PASS앱 등에 있는 '전자문서'나 '지갑' 기능을 보면 현금영수증 바코드가 이미 들어있습니다.
결제할 때 "현금영수증 할게요" 하고 바코드만 딱 보여주면, 번호 실수할 일 없고 1초 만에 적립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연말정산에서 진리입니다. 커피 한 잔, 김밥 한 줄 사 먹은 내역이라도 번호를 잘못 입력했다면,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꼭 찾아서 내 소득공제 혜택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 지갑 속에 꼬깃꼬깃 넣어둔 영수증이 있다면, 지금 바로 홈택스 앱을 켜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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